설교 주석

교회력에 따라 배치된 Revised Common Lectionary
(개정공동성서정과 또는 개정판공동성구집) 의 성경 본문들에 대한 주석 입니다.

 

예레미야 31:7-14 주석

하나님의 구원의 복을 묘사할 때, 구약의 예언자들이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다고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날 신자들 가운데는 “천국”의 복을 말할 때 너무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에 머물러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뉴요커> 잡지 만평에 나올 법한, 솜사탕 같은 구름 위에서 진주빛 문 앞에 서 있는 장면 정도로만 새 창조의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예외라면 장례식 때 조사나 설교가 지나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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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48:1~14 주석

몇 년 전, 우리가 한 예배에서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가 쓴 “태양의 찬가”를 교독문으로 사용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주보에 약간의 오타가 있어서 마치 우리가 ‘어머니 지구’(Mother Earth)를 숭배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그래서 우리 교회의 한 보수적인 교인이 저와 예배위원회에 보낸 편지를 보냈습니다. 우리가 다소 ‘뉴 에이지’(New Age) 사상에 빠져들고 있거나, 지구가 살아있는 신성한 존재라는 ‘가이아 원리’(Gaia Principle)를 지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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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0편 1–7, 17–19 주석

코멘트, 관찰, 그리고 질문 올해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시편 80편은 우리가 보통 성탄절과 연관 짓는 따뜻한 장면들과는 전혀 다른, 매우 어두운 풍경 속으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시편 80편을 읽다 보면—비록 Lectionary가 이 시편의 한가운데 있는 더 암울한 구절들을 건너뛰려 해도—이 시편이 파괴와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기도임을 놓칠 수 없습니다. 이 시편은 예루살렘과 성전이 바빌로니아인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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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46b-55  주석

올해의 교회력성구집에서는 이번 주 시편에 대한 두 가지 해석을 제시합니다. 한가지 선택지는 제가 여기 누가복음 1장에서 바탕으로 묵상할 내용입니다. 다른 하나는 시편 146편의 일부입니다. 이 시편 전체가 불과 몇 달 전 교회력 성구집 시편이었기 때문에 이 시편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만약 시편 146편에 대해 설교하고 싶으시다면, 제가 이전에 그 시에 대해 했던 설교 주석을 참고하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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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5:4-13 주석

이 시대의 문화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 연합보다 부족하게 여겨지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교회가 오랫동안 정교회와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로 분열되어 있었다는 사실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21세기 교회와 교단들은 마치 우리가 옷을 갈아 입는 것처럼 끊임없이 분열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기도하셨던 연합보다 신학적 정통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일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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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2 주석

시편 122편은 시편120편부터 134편까지 이어지는 15편의 시편 중 하나입니다. 각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란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이 제목의 의미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부르던 순례의 노래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열 다섯 편의 시편들에 “예루살렘”, “시온” 그리고 “야웨의 집” 이란 용어들이 매우 높은 빈도로, 그리고 밀도 있게 등장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시편122편에 지리적 구체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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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6 주석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이 만물 위에 주권을 가지시고 다스리신다는 위대한 위로를 선포하는 시편 46편은, 정작 하나님이 선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분으로서 이 세상을 섭리 가운데 붙들고 계신다는 믿음을 가장 갖기 힘든 순간에 가장 많이 인용되곤 합니다. 2001년 9/11 테러 사건 직후 북미 지역 교회들을 조사한 이들은, 그 다음 주일에 시편 46편이 가장 많이 설교된 본문 가운데 하나였음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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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65:17-25 주석

이보다 더 서정적인 구절은 없을 겁니다! 방대한 책, 바로 이사야의 65장에서 우리는 선지자가 만물의 갱신에 대한 하나의 거대한 비전을 그려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의 많은 비전과 마찬가지로, 실제로 성경 전체에서 볼 수 있듯이 여기서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지만, 그리스도인들조차 다가올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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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0:27-38 주석

흥미로운 사실은 예수님에게 이 특별한 질문을 던진 사람들이 사두개인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천국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곱 형제를 남편으로 두었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은 천국 개념의 어리석음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사두개인들은 육체가 죽을 때 영혼도 그 존재를 멈춘다고 믿었습니다. 이 말은 인간이 가진 것이 이 땅에 있을 때만 의미를 갖는다는 뜻입니다.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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